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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마크롱도 보러 온 파리올림픽 성화, 프랑스 도착...1만 2000㎞ 여정 시작

2024 파리 올림픽에 올려질 성화가 드디어 프랑스에 도착했다.미국 CBS 등은 외신들은 올림픽 성화를 실은 19세기 범선 벨렘이 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남부 도시인 마르세유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배 1000여 척과 함께 수평선 너머에서 나타난 벨렘은 성화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 15만명으로 북적이는 항구에 도착했다. 올림픽 4관왕 수영선수 플로랑 마노두가 성화를 해변으로 가져왔고, 패럴림픽 선수 난테닌 케이타가 이를 받았다. 래퍼인 쥘이 다시 케이타에게 성화를 이어받은 후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성화를 보기 위해 여러 유명인사도 마르세유를 찾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토니 파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축구 선수 디디에 드록바 등 스타들이 연예계 인사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했다.이번 올림픽 성화는 그리스에서 출발, 벨렘 호를 타고 12일간 항해 끝에 프랑스에 도착했다. 앞으로 프랑스 본토와 해외령을 거쳐 68일 동안 1만 2000㎞를 돈 후 파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프랑스 남서부와 서부 해안을 따라 노르망디로 이동, 브루타뉴에 도착한다. 프랑스령인 기아나, 레위니옹, 폴리네시아 역시 거친다. 봉송 주자는 총 1만 1000명이 예정됐다. 프랑스 65개 영토, 450개 이상 마을과 도시를 통과할 계획이다. 특히 동굴 벽화로 유명한 라스코, 중세 요새 카르카손, 베르사유 궁전, 몽생미셸, 루아르 성, 포도밭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각종 명소들도 방문한다. 명소뿐 아니라 잔 다르크, 샤를 드골, 에디트 피아프 등 프랑스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들도 이 과정에서 재조명할 예정이다. 여정을 마친 성화는 오는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장인 센 강에 도착해 봉송된다.한편 이날 마르세유에는 경찰 등 약 6000명이 배치돼 안전 관리에 나섰다. 프랑스는 지난 3월 모스크바 콘서트홀 공격 세력으로 파악된 ISIS-K가 프랑스도 공격할 계획이 있다고 폭로한 뒤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0:40
프로농구

위대했던 허씨 형제의 챔프전 맞대결

‘허씨 형제’ 허웅(31·부산 KCC)과 허훈(29·수원 KT)의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맞대결은 명승부 끝에 형의 승리로 마무리됐다.허웅과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일찌감치 이목을 끈 형제다. 이들은 용산고-연세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차례로 프로 무대에 입성해 잠재력을 뽐냈다. 프로농구(KBL) 입성 후 이들은 나란히 큰 인기를 얻었다. 올스타전 팬투표 때마다 꾸준히 인기투표 1·2위를 다퉜는데, 공교롭게도 봄농구와는 연이 없었다. 형 허웅은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원주 동부 소속으로 챔프전을 경험한 후(준우승) 지난 시즌까지 번번이 챔프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허훈의 플레이오프(PO) 최고 성적도 4강이었다. 그랬던 두 형제는 마침내 올 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었다. 뛰어난 슛 능력을 보유한 두 선수답게, 매 경기 화려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최종 승자는 형 허웅이었다. 허웅은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1점을 몰아치며 88-70 대승을 이끌었다. KCC는 챔프전 4승 1패를 기록,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허웅은 이번 PO 12경기에서만 평균 31분 57초 17.3점 4.2어시스트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한때 리딩 능력과 기복이 약점으로 꼽힌 그였지만, 이번 PO에서는 기복 없는 활약으로 KCC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챔프전 기록은 평균 18.8점으로 더욱 빼어나다.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31표를 획득, 당당히 생애 첫 PO MVP의 영예를 안았다.허훈은 비록 자신의 첫 챔프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활약은 형과 견줘도 밀리지 않았다. 그는 강행군 탓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링거를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했다. 챔프 2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4경기 연속 40분을 모두 뛰었다. 사실상 KT의 모든 공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허훈이 남긴 챔프전 평균 26.6점은 KBL 챔프전 역사상 9위의 기록이다.형제의 눈부신 대결은 농구 팬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5차전에서 승리를 예감한 뒤 눈물을 보인 허웅은 “1년 동안 노력하고 기도하며 달려온 시간이 생각났다. 많은 시간을 함께한 동료, 코치진이 생각나서 행복한 마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이어 “동생 허훈과 같은 방을 쓰는데, 아파서 잠을 못 자고 링거 맞으러 가는 모습을 봤다. 힘든 상황임에도 이겨내고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 너무 고맙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끝으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6:00
프로농구

허웅 Vs 허훈 '난형난제' 시리즈...프로농구 챔프전이 뜨겁다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이 허웅(31·부산 KCC)-허훈(29·수원 KT) ‘허씨 형제 시리즈’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둘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형제는 챔프전 매 경기에서 마치 시위하듯 서로의 장점을 뽐내며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서로에게만큼은 지기 싫다고 시리즈 전부터 공언하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3차전에서는 KCC가 KT를 92-89로 꺾고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한발 앞섰다. 이날 KCC 허웅은 35분간 뛰며 2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 허훈은 비록 패했지만 부산 홈팬들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40분간 37점(3점슛 4개) 6어시스트를 올렸다. 개인 퍼포먼스에서는 허훈이, 어시스트 능력으로 팀을 살려 승리했다는 점에서는 허웅이 판정승을 거뒀다.허훈은 챔프전 3경기 평균 23.7득점으로 허웅(19.7점)을 앞선다. 허훈은 정규리그 평균 15.1득점을 기록했는데, 챔프전에서는 더 뜨겁다. 허훈은 챔프 1차전에서 23분을 소화했고, 2~3차전에선 모두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2차전 승리 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풀타임을 또 뛰라면 뛸 것”이라고 했던 허훈은 3차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면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기어이 40분을 뛰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훈이가 사인을 보낼 줄 알았는데 그냥 뛰더라”고 놀라워했다. 허훈이 3차전에서 기록한 37점은 역대 챔프전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김영만(부산 기아)의 41점으로, 이 기록은 27년 전인 1997년 4월 26일에 나왔다. 허웅은 3차전 승리 후 “동생이지만, (허훈을) 리스펙트(존경)한다. 기술과 열정이 대단하다. 넘버원 포인트가드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가 있다”라며 평소 인터뷰 때마다 투닥거렸던 동생을 칭찬했다. 허웅 역시 3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평소 경기에선 좀처럼 하지 않았던 볼 핸들러 롤을 맡았다. 이게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허웅은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악해서 상황에 따라 골밑의 라건아 혹은 외곽의 송교창에게 패스했다. 이들의 안정적인 득점이 3점 차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허웅은 ‘형제 대결’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챔프전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하다. 훈이를 상대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기회(우승 도전)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4차전에서 KCC는 그동안 에피스톨라가 맡아왔던 허훈 수비에 다소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허훈의 골밑 돌파를 막겠다고 덧붙였다. 송영진 KT 감독은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허훈의 체력 관리를 잘하겠다. KCC의 속공에 대응하는 수비를 더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5.02 14:06
NBA

미국 스포츠가 들썩...여자 대학농구에서 연일 새 역사 쓰는 '케이틀린 현상'

미국 스포츠가 아마추어 여자 선수의 이름 하나에 들썩이고 있다. 아이오와대학 여자농구팀 가드 케이틀린 클라크(2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클라크는 현역 선수로서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의 올타임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월의 광란’ 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클라크는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한발짝 뒤에 있었던 여자 대학농구를 화제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 아이코닉한 장면과 기록도 여럿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8강전(지구 결승전)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를 94-87로 꺾는데 앞장섰다. 클라크는 이 경기에서 41득점(3점 슛 9개)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은 이 경기의 TV중계 시청자 수가 1230만 명(닐슨 집계)이었다면서 미국 여자 대학농구 사상 최다 시청인원 기록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클라크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라이벌 선수와 팀에 엮인 스토리도 한몫 했다. 2일 경기의 상대가 바로 라이벌팀 루이지애나주립대였고, 여기엔 클라크의 라이벌 선수인 에인절 리스가 있다. 아이오와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는 지난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이오와대학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 져서 준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도중 리스는 클라크의 플레이를 조롱하면서 ‘눈이 안 보인다’는 제스처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키며 ‘챔피언 반지는 내꺼’라는 동작을 취해 라이벌리에 불을 지폈다. 결승 후에도 에피소드는 또 나왔다.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결승전 후 클라크와 아이오와대학 선수들도 우승팀 선수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클라크는 ‘준우승팀이 가는 건 우승팀에게 결례’라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준우승팀 클라크가 스타성에서 한수 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이 해프닝에 리스는 발끈한 듯했다.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싶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했다. 이런 라이벌 스토리가 배경으로 깔려있기에 올해 8강전에서 미리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전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230만 명의 역대 최다 시청자수 기록이 나온 배경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NBA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1164만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910만명을 모두 넘어선 수치"라며 여자대학농구에 쏠린 이례적인 관심도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역사적인 장면의 일원이 된 경험도 있다. 2023년 10월 아이오와대학은 드폴대학과의 여자농구 경기를 학교의 미식축구장인 키닉스타디움에서 열었다. 야외 경기장인 미식축구장 그라운드에 특설 농구코트를 설치했고, 이 경기에 5만5646명의 관중이 들어차 NCAA 농구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2002년 NCAA 챔피언십 코네티컷-오클라호마의 경기에서 나온 2만9619명이었는데,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신기록이 탄생했다. 유료 관중 5만5000명을 넘긴 역사적인 이 경기의 수익금은 학교 인근의 스테드패밀리 아동병원에 기부됐다. 여자 대학농구에 5만5000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들어찬 건 클라크의 스타 파워가 한몫 했기에 가능했다. 클라크는 NCAA 디비전1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00점)을 세웠다. 올해 2월 15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드디어 넘어서는 순간은 미국 대학농구의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클라크는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그의 시그니처는 먼 거리에서 던지는 정확한 3점 슛이다. NCAA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37.7%에 이른다. 루키 시즌인 2020~21시즌에는 40.6%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달려가다가 먼 거리에서 던지는데 이 같은 러닝 딥스리가 그대로 림에 꽂히는 통쾌한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클라크는 NBA 스타 스테판 커리에 빗대 ‘여자 커리’로도 불리지만, 또다른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는 인터뷰에서 “커리 이상인 것 같다. 확실한 건 클라크가 나보다 슛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 183㎝의 클라크는 여자농구의 포인트가드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크다. 여기에 득점력과 슛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훌륭한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아이오와 출신인 클라크가 다른 명문대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고향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이오와의 팬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수수한 외모로 꾸밈 없이 운동에 집중하는 게 매력인 클라크는 이미 나이키,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등과 후원 계약을 했다. 클라크는 아마추어인 대학 운동선수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NIL(name, image and likeness) 계약으로 310만 달러(41억8000만원)를 벌어 현재 미국 대학 운동선수 수입 4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36만 명이다. 현지에서는 클라크가 미국 여자 스포츠 스타로서 업계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WNBA는 여전히 NBA의 보조금을 받아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이나 리그 규모가 다른 경쟁 종목들에 비해 작다. 대학농구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해서 클라크의 인기가 WNBA 전체 인기를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여성 스포츠 스타와 팬덤의 지형도가 격변하고 있으며, 여기에 클라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이 ‘케이틀린 현상’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여성 스포츠팬은 남자 팬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관심, 해당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지지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거시 매체들은 여자 선수의 기사를 다루는 분량이 남자 선수에 비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홍보와 마케팅에서 불리했지만, 여자 선수들은 오히려 소셜 미디어 활용과 팬과의 소통에 더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와대학은 6일 유콘대학과 4강전을 치른다. 또다른 4강전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과 NC주립대학이 결승행을 다툰다. 올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은 7일 열린다. 클라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후 또다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NBA 레전드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에 "팝콘을 준비하고 NCAA 여자농구 4강전을 볼 준비를 해야 겠다"며 클라크의 활약에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03 14:24
연예일반

[줌인] ‘조선체육회’, ‘농구계 영구퇴출’ 허재 논란 넘을까

방송인 전현무의 첫 스포츠 중계, 최근 뺑소니범을 검거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등의 활약을 예고한 ‘조선체육회’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농구계에서 영구 퇴출당한 허재의 복귀작으로 우려 또한 낳고 있다. ‘조선체육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를 확정한 TV조선이 선보이는 스포츠 예능이다. 현역 시절 사고 좀 쳤던 전설의 스타들이 모여, 화끈하면서도 솔직한 중계를 선보인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워다. 허재, 김병현, 이천수, 조정식이 중계위원으로 나서고 전현무가 MC를 맡았다. 스포츠 스타들의 대거 등장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농구계에서 영구 퇴출당한 허재의 출연 때문이다. 허재는 지난 6월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리그 퇴출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8월 오리온 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농구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허재를 앞세워 구단을 창단했다. 하지만 영광은 잠깐이었다. 데이원은 KBL 회원사 가입비 체불, 고양 오리온 인수 대금 미지급, 구단 운영 자금 부족 등 자금난에 시달렸다. 대표를 맡은 허재는 구단의 자금난에 ‘믿어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물론 대표로서 팀의 회생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를 썼겠지만, 결과적으로 후배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비난과 이에 따른 책임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KBL과 다른 9개 구단은 허재에게 앞으로 KBL 구단의 대표, 단장, 지도자 등 모든 활동을 불허하기로 했다. 사실상 농구계에서 퇴출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허재가 데이원 사태 후 약 2달 만에 ‘조선체육회’로 복귀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농구인으로서 자격을 박탈당한 허재가 스포츠 예능에 출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TV조선은 이와 관련해 일간스포츠에 “허재 씨 하차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조선체육회’의 기대 포인트도 있다. 아나운서 출신 MC 전현무의 첫 스포츠 중계 도전이다. 전현무는 방송인으로서 TV조선 출연은 ‘조선체육회’가 처음이다. 그는 “TV조선을 ‘스포츠 명가’로 만들겠다는 좋은 취지에 감동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해 치열하게 준비하고 달려가는 ‘조선체육회’ 열차에 탑승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악동에서 영웅이 된 이천수의 활약이다. 이천수는 지난 4일 늦은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보고 차에서 내려 슬리퍼를 신은 채 빗속을 뚫고 1km를 달려 범인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를 계기로 평소 ‘악동’ 이미지가 영웅으로 바뀌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조선체육회’ 제작진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고 ‘영웅’이 된 이천수의 허당미와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전현무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이천수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이끄는 주요 출연자인 허재가 데이원 사태 후 이미지 타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조선체육회’가 허재의 논란을 딛고 어떤 반응과 성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체육회’는 오는 8월 4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30 09:00
프로축구

[IS 인터뷰] ‘인천의 현재와 미래’ 김대중·김건희, “이름값은 해야죠!”

인천 유나이티드 김대중(31)과 김건희(20)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꿈꾼다. 각자 위치에서 ‘축구 1등’이 되겠다는 포부를 마음에 품고 있다. 최근 인천축구센터에서 만난 김대중과 김건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본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 무대 9년 선배인 김대중이 베테랑답게 즐거운 분위기를 끌어냈고, 수줍음을 타는 김건희의 말문을 트이게 했다. 동명이인이 많은 김대중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먼저 이야기했다. 어릴 적부터 이름 때문에 놀림당하고 친구들과 다퉜다는 그는 “김영삼(수원FC 코치) 선수가 은퇴할 때, 구단 직원이 내게 영상 편지를 따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 나와 정치인(김천 상무)이 영상을 보냈고, 은퇴식을 그렇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김대중의 닉네임은 ‘축구 대통령’이다. 인천 장내 아나운서가 김대중을 소개할 때 실제로 쓰는 별명이다. 김대중은 “농구에는 (대통령) 허재가 있다. 축구에서는 박지성, 차범근 등 위인이 대통령으로 불려야 한다. 인천에서만 나를 대통령으로 불러주지만, 민망할 때가 있다. 내가 대통령으로 불리는 게 타당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부족한 거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역시 유명한 동명이인이 여럿 있다.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딱히 없다”던 그는 과거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김건희(콘사도레 삿포로)의 이름을 꺼내자,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내가 먼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건희는 “이름 중 1등은 어려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소위 ‘닉값(자신의 닉네임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하려면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뽐내야 한다. 누구보다 무게감 있는 별명을 가진 김대중은 애초 센터백으로 뛰다가 현재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골’이 필요할 때, 주로 후반에 투입되는 ‘특급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1m89㎝의 큰 신장과 높은 점프력, 위치선정이 그의 장점이다. 유년 시절부터 또래보다 키가 커 공중볼 연습을 자주 했다는 그는 공중전에서 늘 우위를 점한다. 후반에 투입돼 머리로 공을 연결하거나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리는 게 그의 소임이다.김대중은 “지금 역할이 너무 좋다. 경기에서 내가 해야 할 게 확실히 정해진 것 아닌가”라며 “은퇴하기 전까지 이 역할을 이어갈 수도 있다. 지금까지 K리그에 없었던 ‘슈퍼 서브’ 느낌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에는 극적인 골을 잘 넣는 송시우(서울 이랜드)가 있었다. 그의 별명은 ‘시우 타임’이었다. K리그에서 넣은 25골 중 22골을 후반에 넣어 붙은 별명이다. 김대중은 “시우 타임을 대중 타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면서도 “근데 굳이 시우가 했던 거라 ‘타임’까지 쓰고 싶지 않다. (별명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검(파랑+검정)’의 유니폼을 입은 김건희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선배 공격수’ 김건희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 센터백인 김건희는 지난달 24일 경남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데뷔했다. 당시 선발 출전한 그는 프로 첫 경기에서 깔끔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을 뽐냈다. 1m 92㎝의 장신임에도 빠른 발까지 지녀 단숨에 ‘인천의 미래’로 떠올랐다. 김건희는 “(데뷔전에서) 긴장을 별로 안 했다. 감독님께서는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기라고 하셨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엄청 만족스럽진 않았다”며 “이제는 K리그에 데뷔하고 싶다. (데뷔했을 때 느낌은) 뛰어 봐야 알 것 같다.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돼 있으면 설렐 것 같다. 나중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큰 꿈”이라고 밝혔다. 그의 우상은 신체조건이 비슷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다. 2014년부터 임대, 입대를 제외하면 줄곧 인천에서만 활약한 김대중과 입단이 6개월 남짓 된 김건희는 ‘인천이 어떤 팀인지’를 묻는 말에 공통으로 ‘팬’을 꺼냈다. 김건희는 “우리 팀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형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며 “원정 경기는 TV로 보고 있는데, 항상 우리 팀 응원가가 더 크게 들린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대중 역시 “인천은 팬분들이 최고다. 자부할 수 있다. 대표님부터 선수단까지 인간적인 면에서도 최고다. 정말 끈끈하다. 그게 인천의 큰 장점이며 우리의 매력”이라고 했다.지난해 K리그1 4위를 차지한 인천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20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단 보강을 마친 인천은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부딪힐 때는 부딪히고 서로 도와줄 때는 도와준다. 우리의 축구는 강한 축구”라고 자부한 둘은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김건희는 “또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뛰는 경기는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못 나서는 경기는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김대중 역시 “나도 건희랑 같다. 이기는 건 당연하다. 당연히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팬분들이 내 역할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 팬들이 더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06.26 19:43
프로농구

“허재 대표가 비난을 대신 받았다”… ‘퇴출’ 데이원, 입장문 발표

프로농구 KBL이 선수단 임금 체불 등을 원인으로 제명된 고양 데이원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KBL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발표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재정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데이원은 각종 부채를 15일까지 해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KBL에서 퇴출당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데이원의 경영을 총괄하는 박노하 대표는 곧장 입장문일 냈다. 박 대표는 “11월경에 모기업이 부도나면서 영업직 대표인 저는 농구단 운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재무총괄대표직을 내려놓고 파산 신청도 고려했으나 저를 믿고 온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선수들, 직원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농구단을 운영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러나 농구단 운영에 지급 보증을 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의 자금 단절과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선수단 경우 2월분 급여부터 체불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KBL 회원 유지를 위해 3월 말에 2차 가입비 1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이후 선수단 임금 체불은 계속 쌓여만 갔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은 허재 대표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박노하 대표는 “농구가 좋아서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점퍼스 구단주을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며 “자금난으로 약속한 연봉도 거의 지급해 드리지 못했고 본인 급여 줄 돈 있으면 선수 관련 비용에 쓰라고 하면서 한 시즌을 무급 봉사했다. 또한 농구단의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구단주라는 직책 때문에 재무담당 대표인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을 허재 대표가 대신 받았다”고 했다. ▲다음은 데이원스포츠 입장문.2022년도 프로농구 최초 독립법인 프로농구단 탄생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저 박노하 재무총괄대표는 KBL 최초 네이밍 스폰서 도입과 농구대통령 허재 대표를 운영총괄대표로 영입 하였고 명장 김승기 감독, KBL 최고의 슛터 전성현 선수를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8월 창단식을 갖고 많은 기대와 우려속에 데이원점퍼스를 창단하였습니다.순항할 것 같던 데이원스포츠는 1차 가입비 지연 납부를 시작으로 11월경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도가 나며 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김용빈 회장이 농구단 운영에 손을 떼며 자금난이 시작 되었습니다.12월부터 재무총괄대표인 저 박노하는 직접 농구단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하였으나 오너 대표가 아닌 영업직 대표로써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나름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 했으나 버거운 행보를 이어 갔습니다.11월경에 모기업이 부도나면서 영업직 대표인 저는 농구단 운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재무총괄대표직을 내려 놓고 파산 신청도 고려했으나 저를 믿고 온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선수들, 직원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농구단을 운영하였습니다.그러나 농구단 운영에 지급 보증을 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의 자금 단절과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선수단 경우 2월분 급여부터 체불되기 시작 했으며 특히 KBL 회원 유지를 위해 3월말에 2차 가입비 1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이후 선수단 임금 체불은 계속 쌓여만 갔습니다.선수단 임금 체불 및 업체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계속 강구했으나 영업직 대표로써의 한계를 재차 절실히 느꼈고 결국 6월15일까지 체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늘 KBL로부터 제명을 당하게 되었습니다.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저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농구단 운영을 꿈꾸었으나 결국 한시즌만에 그 꿈을 접고 실패를 인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재무총괄 대표이사직을 사퇴합니다.저와 김용빈 회장을 믿고 함께 새로운 길을 선택했던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주장 김강선, 전성현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에게 모기업의 부도 및 미숙한 운영으로 의도치 않게 큰 피해를 입혀 재무총괄대표로써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특히 농구가 좋아서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점퍼스 구단주을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 입니다. 자금난으로 약속한 연봉도 거의 지급해 드리지 못했고 본인 급여 줄 돈 있으면 선수관련 비용에 쓰라고 하면서 한 시즌을 무급 봉사 하였습니다. 또한 농구단의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구단주라는 직책 때문에 재무담당 대표인 제가 받아야 할 비난을 허재 대표가 대신 받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입은 이미지 손상이 상당 하였다고 생각합니다.KBL과 모든 구단 관계자분들, 많은 프로농구 팬분들 및 선수단 여러분들께 재차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특히 구단 자금난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하며 감동 신화를 만들었던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열정적인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고양 데이원 점퍼스 팬여러분들께도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단 운영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점 사죄드립니다.저는 비록 대표직에서 사퇴하나 데이원스포츠의 지분 구조 및 법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그 동안의 임금 체불에 대해서 시일이 좀 걸리더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끝으로 KBL 이사회에서 일정 기간 우리 선수단을 인수할 기업체를 물색하여 농구단 인수가 꼭 성사되어서 그 동안 정말 고생한 선수단 여러분들이 새롭게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김희웅 기자 2023.06.16 11:02
IT

LG 스마트 TV서 고든 램지 요리 수업·챗GPT 강의 무료로 듣는다

LG전자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의 무료 콘텐츠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웹OS가 제공하는 'LG 채널'은 국가별 인기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미국에서는 대학체육협회(NCAA)의 미식축구와 농구를, 유럽에서는 인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라쿠텐 TV'의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를 별도 요금을 내지 않고 즐길 수 있다.국내에서는 '돌싱글즈' '고독한 미식가' '심야식당' 등 인기 콘텐츠를 다른 무료 채널보다 한 달 먼저 만날 수 있다. 약 120개의 무료 채널을 즐길 수 있다.LG 채널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지난해 초 25개국 약 2000만명에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 현재 29개국 4800만명을 넘어섰다.LG 채널뿐만 아니라 교육, 운동 등 웹OS 콘텐츠도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최근 새롭게 탑재한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와 인기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요리와 보컬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강좌 수강도 뒷받침한다.5900만명의 수강생과 20만개 이상의 강의 콘텐츠를 보유한 글로벌 강의 플랫폼 '유데미 큐레이션'에서는 챗GPT·마케팅·프로그래밍·비즈니스 영어·작곡 등 실무 강의와 자기 계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조병하 LG전자 HE플랫폼사업담당은 "다양한 분야의 질 높은 웹OS 콘텐츠를 계속해서 늘려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6 15:47
영화

장항준♥김은희 부부 파워! ‘리바운드’ 한국 영화 살릴까

올해 한국영화가 줄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항준, 김은희 부부가 합심해서 만든 영화 ‘리바운드’가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장항준 감독은 영화 ‘기억의 밤’(2017) 이후로 6년 만에 장편 작품 메가폰을 잡았다. ‘무한도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은희 남편’으로 입담을 보여주며 예능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장항준 감독은 ‘라이터를 켜라’(2002)로 흥행에 성공한 연출자다.장항준 감독은 작가 출신으로, 지난 1996년 ‘박봉곤 가출사건’ 시나리오를 써 백상예술대상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충무로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에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을 연출했고, 2011년에는 메디컬 범죄 드라마 ‘싸인’의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리바운드’에서 장항준 감독은 연출자로서 저력을 확실히 보여줄 전망이다. 박진감 넘치는 농구 경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1초에 800프레임이 넘게 촬영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한다. 고속촬영을 비롯해 다양한 촬영기법을 사용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각 캐릭터에 부여하는 이야기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시그널’, ‘킹덤’ 등에서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몰입감을 보여준 김은희 작가는 지난 2006년 이병헌, 수애 주연의 멜로물 ‘그해 여름’ 각본 이후로 17년만에 영화 각본에 참여했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물 ‘킹덤’으로 ‘사극’과 ‘좀비’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잘 버무려냈다. 그런 김은희 작가가 참여한 만큼 ‘리바운드’는 탄탄한 재미가 예상된다. ‘리바운드’ 자체가 가진 이야기도 매력적이다. 최근 극장가를 강타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유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리바운드’는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제 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과정을 담은 영화다. 당시 해체 위기였던 부산중앙고 농구부는 교체멤버조차 없는 최약체 팀이었다. 하지만 차례차례 강호 팀을 이겨나가고, 결국 최종전에서 농구대통령 허재 아들 허훈이 뛰는 최강팀 용산고를 만났다. 호소력 짙은 현실 기반 영화는 제25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모가디슈’ ‘기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산의 부장들’ ‘독전’ 등 작품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국내 영화들이 초청된 바 있다.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 콤비가 힘을 합친 감동실화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4 09:40
프로농구

예능·실력으로 인기 끌더니... 캐롯, 1년도 못 가서 새 주인 찾기 [IS 이슈]

창단 초기부터 재정난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고양 캐롯이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걸로 밝혀졌다. 캐롯 구단의 운영을 담당하는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7일 “지난해 말부터 모기업 역할을 할 기업을 모색·협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캐롯 구단 운영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한다. 데이원스포츠가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했다. 모기업의 경영난이 심해진 상황에서 과연 농구단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데이원스포츠는 2021~22시즌 종료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농구단을 재창단했다. 지난해 6월 신규 회원 가입 과정에서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10월에는 가입비 15억원 가운데 5억원의 1차 납부 기간을 지키지 못해 논란을 자초했다.창단과 리그 참가 승인에 어려움을 겪은 뒤 지난해 8월 캐롯 구단을 창단한 데이원스포츠는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캐롯 농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농구단을 지원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데이원스포츠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선수단, 사무국 직원 등의 급여 지급이 미뤄졌다.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앞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 집중을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여파로 캐롯 구단 운영에도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결국 캐롯은 구단을 창단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모기업이 바뀔 처지가 됐다.데이원스포츠는 화려하게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를 농구단 운영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시선을 끌었다. 허재 대표를 앞세워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는 등 구단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네이밍 스폰서 유치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방식이었다.캐롯의 성적도 주목받았다. 당초 캐롯은 하위권 전력으로 예상됐지만, 9일 현재 20승 19패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허재 대표의 설득으로 캐롯에 합류한 김승기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했다. 전성현,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했다. 김진유 등 새 얼굴도 기대받았다. TV 방송 출연 영향에 성적까지 기대 이상이어서 캐롯의 인기는 상승했다.이번 캐롯 상황을 두고 결국 화려한 겉보기보다 중요한 건 내실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한 지방 구단 고위 관계자는 “캐롯이 한 시즌이나 제대로 치르지 못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결국 자금 흐름 및 구단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는 걸 이번 사태 때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KBL 관계자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데이원스포츠는 KBL 2차 가입비 납부 마감일인 3월 31일까지 남은 10억원을 지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새로운 모기업과 농구단 인수 관련해) 4월까지는 합의를 해야 농구단이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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